핵심 요약: 북한산에서 작년보다 8일 일찍 첫 단풍이 시작된 데 이어, 오대산은 산 전체의 80% 이상이 붉게 물들었다.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단풍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산에서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북한산에서는 지난 14일(현지 기준)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일 이른 것으로, 최근 가을 기온 하강이 평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원도 오대산은 이미 산 전체의 80% 이상이 붉고 노랗게 물든 상태로, 단풍 절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풍은 기온이 낮아질수록, 특히 일교차가 클수록 색이 선명하고 빠르게 든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벌어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단풍 시기도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왜 중요한가

단풍 시기가 빨라지면 등산객과 관광객의 이동 시기도 그만큼 앞당겨진다. 특히 북한산·오대산·설악산 등 수도권 및 강원권 주요 국립공원은 단풍철마다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예년보다 이른 절정 시기는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 같은 단풍 시기 변화는 기후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을철 기온 변동이 커지거나 계절 이행이 빨라지는 경향이 지속될 경우, 단풍 절정 시기는 해마다 불규칙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쟁점

단풍이 일찍 드는 것이 반드시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기온 변화가 급격할수록 낙엽 시기 또한 빨라져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몰리는 탐방객으로 인한 국립공원 내 혼잡, 쓰레기 문제, 교통 정체 등도 매년 반복되는 과제로 지적된다. 올해처럼 예보보다 단풍이 일찍 시작되면 사전 예약이나 탐방 분산 계획이 제대로 맞지 않을 수 있다.

일교차가 크다는 것은 낮에는 따뜻하고 아침저녁에는 쌀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산행 시 기온 변화에 대비한 복장을 갖추지 않으면 저체온 위험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다음에 볼 것

현재 단풍 전선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설악산·북한산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내장산·지리산 등 남부 지방의 단풍 절정 시기가 언제 찾아올지가 이번 주 관전 포인트다. 기상청의 주간 기온 전망과 국립공원 공단의 단풍 현황 업데이트를 확인하면 나들이 계획을 보다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주말 주요 국립공원의 주차 및 탐방 예약 상황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