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5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베테랑 서건창(37)이 후반기 맹타를 이어가며 젊은 선수들에게 프로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프로의 세계는 전쟁터이며, 패배를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진짜 선수"라고 역설했다.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7)이 5년 만에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로 돌아와 배트와 말 모두 불을 뿜고 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거쳐 복귀한 그는 후반기 들어 날카로운 타격감을 유지하며 젊은 동료들에게 '프로 정신'을 몸소 가르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8월 13일 기준 서건창의 후반기 타율은 0.371(78타수 29안타)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시즌 전체 타율도 0.315까지 끌어올렸다. 규정타석을 채울 경우 리그 타율 9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수치다. 지난해 KIA에서의 시즌을 마치고 키움으로 이적한 서건창은 복귀 첫 시즌부터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서 교수'로 불리는 그는 타격 기술뿐 아니라 정신력에 대한 강도 높은 메시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후배 선수들을 향해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프로의 세계는 전쟁터다. 패하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승패에 무감각해지는 순간 프로로서의 자질을 잃는다는 경고다.

왜 중요한가

서건창의 발언은 단순한 동기 부여 발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37세의 베테랑이 성적과 태도로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선수가 노력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모습은 구단 문화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BO 리그에서 30대 중후반의 타자가 후반기에 3할 7푼대 타율을 유지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서건창의 활약은 베테랑 선수의 경험과 자기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 '투혼학 개론'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그의 플레이와 언행이 팀 분위기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쟁점

다만 서건창의 발언이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 패배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결과 중심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젊은 선수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프로 스포츠에서 정신력 강화와 선수 심리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는 꾸준히 논의되는 주제다.

또한 서건창이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를 충족해야 공식 타율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남은 시즌 출전 기회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에 볼 것

서건창이 후반기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규정타석을 충족할 수 있을지, 키움 히어로즈의 후반기 순위 경쟁에 어떤 기여를 이어갈지가 주목 포인트다. 베테랑의 부활이 팀 전체의 성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의 '투혼 강의'가 후배 선수들의 실전 성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