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이 중국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인정하면서도, 한국 AI 모델만의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용 경쟁보다 차별화된 선택과 집중이 K-AI의 살길이라는 진단이다.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이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성장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한국 AI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AI 기술이 부럽긴 하다"는 발언은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배경훈 원장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중국 AI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대형 언어모델(LLM)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 속도는 솔직히 부럽다"고 말하면서도, 한국 AI 모델이 중국이나 미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K-AI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모든 분야에서 범용 AI 성능을 높이는 전면 경쟁 대신, 한국어 특화·산업 도메인 집중·기업 맞춤형 AI 등 차별화 영역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중요한가
배경훈 원장의 발언은 단순한 한 기업 수장의 소감이 아니다. 한국 AI 생태계 전반이 직면한 구조적 질문을 압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와 중국 기술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GPT·제미나이·딥시크 등 초대형 모델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반면 한국 AI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컴퓨팅 자원과 학습 데이터 규모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이 격차를 어떻게 좁히거나 우회할지가 K-AI 생태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 AI 서비스 시장에서조차 글로벌 모델의 한국어 지원이 강화되면서, 국내 AI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표현은 업계의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쟁점
배경훈 원장의 진단에는 공감하는 시각도 있지만, 논쟁적인 지점도 존재한다.
- 선택과 집중의 범위: 어느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어 특화, 의료·법률·제조 등 버티컬 AI, B2B 맞춤형 솔루션 등 여러 방향이 거론되지만, 어느 쪽이 실질적인 경쟁력을 만들어낼지는 불분명하다.
- 정부 지원의 역할: 민간의 자체 노력만으로 글로벌 AI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국가 차원의 컴퓨팅 인프라 지원과 데이터 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선택과 집중 전략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중국 AI에 대한 평가: 중국 AI 기술을 "부럽다"고 표현한 것 자체가 한국 AI 산업의 자신감 부재로 읽힐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반대로, 현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지지 의견도 나온다.
다음에 볼 것
배경훈 원장이 제시한 'K-AI 생존 전략'이 실제 LG AI연구원의 연구 방향과 제품 로드맵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우선 관전 포인트다. LG를 포함한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구체화하는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또한 정부의 AI 산업 지원 정책이 이 같은 업계의 위기 인식과 발맞춰 조정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K-AI의 경쟁력이 실제 서비스와 시장에서 증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민관 협력의 구체적 내용이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지 여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