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서울 은평구에 전해 내려오는 19세기 무속 신앙화 '서울 금성당 무신도'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 전통 무속 문화의 보존 가치가 공식 인정받은 것으로 주목된다.

서울 은평구에 오랫동안 보존돼 온 19세기 무속 신앙화 '서울 금성당 무신도'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은평구청이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하며, 도심 한복판에 살아 숨 쉬는 전통 무속 문화가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게 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은평구는 관내에 소재한 금성당에 전승되어 온 무신도(巫神圖)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금성당 무신도'로 명명된 이 작품은 19세기에 제작된 무속 신앙화로, 무당들이 신령을 모시고 의례를 행할 때 사용해 온 그림이다. 금성당은 서울 은평 지역을 대표하는 무속 신앙 공간으로,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신앙 문화를 이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무신도는 무속 의례에서 신령의 형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신앙 행위 자체와 밀접하게 연결된 민속 자료다. 이번에 지정된 금성당 무신도는 19세기 한국 무속 신앙의 도상 체계와 회화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민속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왜 중요한가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은 단순한 명예 부여를 넘어 국가 차원의 보존·관리 체계 안으로 편입됨을 의미한다. 지정 이후에는 문화재 보수, 기록화, 전승 지원 등 행정·재정적 뒷받침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번 사례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살아있는 무속 신앙 공간의 유물이 국가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무속 문화는 일부에서 '미신'으로 폄하되기도 했으나, 국가 차원의 공식 지정은 무속 신앙이 한국 전통문화의 중요한 축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19세기 무신도가 현재까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전해진다는 사실 자체도 보존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은평 지역은 조선 시대부터 한양 외곽의 신앙 문화 중심지로 기능해 왔으며, 금성당은 그 흐름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이번 지정으로 지역 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쟁점

무신도와 같은 무속 관련 문화재의 지정은 보존 방식에 대한 논의를 동반한다. 현재도 종교적·의례적 목적으로 실제 사용되는 공간에 있는 유물인 만큼, 박물관 보존과 현장 보존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관리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또한 무속 신앙화는 특성상 복수의 본(本)이 존재하거나 세대를 거치며 개채(改彩)되는 경우가 있어, 원본 진위 및 제작 시기에 대한 전문가 감정과 기록화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정 이후 구체적인 보존·활용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추가 발표가 필요하다.

다음에 볼 것

문화재청과 은평구가 금성당 무신도의 보존·관리 계획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표하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 기록화 사업이나 일반 공개 전시 계획이 수반될 경우 시민 접근성도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지정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 산재한 무속 관련 문화재에 대한 추가 조사·지정 논의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