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대구 경일여자중학교 치어리딩부가 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을 넘어 본격적인 경기 스포츠로서 치어리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체계적인 훈련과 무대 위 열정으로 주목받는 이 팀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대구 경일여자중학교 치어리딩부가 '치어리딩도 엄연한 스포츠'라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화려한 의상과 음악에 가려 흔히 응원 보조 활동으로만 여겨지던 치어리딩이, 이 학교 학생들의 손과 발을 통해 경기 스포츠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경일여자중학교 치어리딩부는 방과 후 시간을 쪼개 기술 연습과 팀 훈련을 반복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단순히 다른 종목 선수들을 응원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가 경기장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팀원들은 아크로바틱 동작, 스턴트,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익히며 경기 치어리딩의 기준에 맞는 퍼포먼스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치어리딩은 국제경기연맹(ICU)이 공식 스포츠로 인정한 종목이며, 국내에서도 대한치어리딩협회를 중심으로 각급 학교와 클럽 단위의 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치어리딩이 '진짜 스포츠'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일여중 치어리딩부의 활동은 그런 인식의 벽에 정면으로 맞서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왜 중요한가

치어리딩은 체력·유연성·순발력·팀워크를 동시에 요구하는 복합 스포츠다. 특히 중학생 시기에 이러한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는 것은 신체 발달뿐 아니라 협동심과 자기 표현 능력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이다. 경일여중의 사례는 치어리딩이 엘리트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는 저변이 학교 현장에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교 스포츠 다양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축구·농구·배드민턴 등 전통적인 종목 중심의 학교 체육 환경에서, 치어리딩처럼 예술성과 운동성을 겸비한 종목이 정식 스포츠 클럽으로 운영된다는 것은 학생 선택권 확대라는 교육적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쟁점

그러나 치어리딩이 학교 스포츠로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전용 연습 공간과 전문 지도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타 경기 스포츠에 비해 지원 예산도 적은 편이다. '부상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학부모와 학교 행정 측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스턴트나 피라미드 동작 등 고위험 기술이 포함된 만큼, 안전 지침 마련과 전문 코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치어리딩의 스포츠 정체성에 관한 사회적 논의도 아직 진행 중이다. 일부에서는 치어리딩을 스포츠가 아닌 퍼포먼스 예술로 분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 제도적 지위를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에 볼 것

경일여중 치어리딩부가 향후 어떤 대회에 출전하고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관심사다. 아울러 이 팀의 사례가 다른 학교의 치어리딩 클럽 창설로 이어질지, 교육 당국이 치어리딩을 정규 학교 스포츠 종목으로 더 적극 지원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치어리딩의 저변이 넓어질수록, '치어리딩도 스포츠다'라는 명제는 더욱 확고한 현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