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포항시가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철길숲 한터마당에서 기념식과 포항복지박람회를 열고 시민과 복지기관이 함께하는 ‘촘촘 복지’ 비전을 공유했다. 노인·장애인·아동 등 전 세대가 참여하며 지역 복지 현장을 한눈에 보여주는 장이 됐다.
경북 포항시가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시민과 복지 현장을 한자리에 모으며 ‘촘촘한 지역 복지’를 앞세운 축제를 열었다. 철길숲 한터마당 일대에서 열린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포항복지박람회에는 다양한 복지기관과 시민이 참여해 일상 속 복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포항시는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해 철길숲 한터마당에서 제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제5회 포항복지박람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했으며,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여성 등 여러 복지 분야 기관과 고용, 범죄예방, 건강보험, 국민연금, 장기기증 등 유관기관까지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올해 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30여 개 안팎, 공식 집계로는 31개 기관과 단체가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을 맞이했다. 슬로건은 ‘시민 곁에 촘촘히, 삶의 질은 확실히, 올 굿 포항 복지’로, 생활 가까운 곳에서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겠다는 시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행사는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복지 유공자 표창, 퍼포먼스,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 운영, 지역 문화재능 기부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오랜 기간 헌신해 온 종사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무대에 올라 지역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장애인 연주단과 학생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에 사회복지 종사자와 시민 등 약 1천 명 규모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복지 현장을 대표하는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철길숲 일대가 복지 체험과 상담,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변모했다.
왜 중요한가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포항복지박람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포항시가 추진 중인 ‘전 세대 생활형 공감복지’ 방향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모든 세대가 체감하는 복지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노인 요양, 장애인 지원, 아동·청소년 보호, 여성·가족 지원 등 전통적인 복지 분야뿐 아니라 고용 서비스, 범죄 예방 활동,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제도 안내, 장기기증 홍보 등 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가 함께 참여했다. 이는 복지를 ‘취약계층만의 제도’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종합 안전망으로 확장하려는 흐름과 맞닿는다.
또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은 복지 제도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점자 책갈피 만들기, 인식개선 퀴즈, 상담 부스 등은 복지가 추상적인 정책이 아니라 개인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라는 점을 보여주며,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게 장애·노령·돌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행사에서 사회복지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한 것도 중요하다. 복지 시스템은 제도와 예산만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활동가·자원봉사자의 노력에 크게 의존한다. 이들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과정은 현장 인력을 지지하고, 심리적 소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쟁점
이번 행사는 대체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지만, 몇 가지 쟁점도 남는다. 우선, 일회성 박람회가 실제 복지 사각지대 해소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다.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정보를 제공했지만, 행사 이후 취약계층 발굴과 서비스 연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뤄질지는 별도의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포항시는 최근 미래 산업 육성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어, 이에 따른 지역 내 격차 심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산업 전환 속에서 노동시장 변화와 도시 구조 재편이 진행될 경우, 저소득층과 고령층, 장애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구체적인 복지 대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행사에 참여한 기관 수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시민들이 실제로 어떤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받은 시민과, 단순 홍보만 접하고 돌아간 시민의 체감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쟁점은 복지 재원의 지속 가능성이다. 포항시가 ‘촘촘한 복지’를 내세우는 만큼, 지역 재정 여건과 국가 예산 지원 속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우선순위를 두고 복지 사업을 유지·확대할지에 대한 중장기 계획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가 그 계획을 시민에게 설명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별 재원과 성과 지표는 앞으로 더 투명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
다음에 볼 것
이번 행사가 끝난 뒤 포항시와 포항시사회복지협의회가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할지가 관건이다. 박람회에서 수집된 시민 의견과 상담 내용이 실제 정책 보완이나 신규 사업 설계에 반영되는지, 그리고 복지 사각지대를 찾기 위한 현장 조사와 연계 활동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뤄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 등 각 계층별로 어떤 구체적 서비스 확대 계획이 나올지, 그리고 고용·범죄예방·건강보험·국민연금·장기기증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구조가 앞으로 어떻게 정례화되는지도 향후 관심사다. 이번 박람회가 ‘연 1회 축제’로 머무를지, 아니면 연중 이어지는 복지 네트워크 강화의 출발점이 될지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예산 배분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포항시가 미래 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복지 정책이 어느 정도 속도와 비중으로 함께 움직이는지, 그리고 ‘시민 곁에 촘촘한 복지’라는 슬로건이 구체적인 생활 변화로 이어지는지, 지역 시민과 복지 현장은 계속 주시하게 될 것이다.



